(무협) 사신 리뷰 - 설봉

 

 

장르 : 신무협

작가 : 설봉

완결 여부 : 완

 

책 소개

사무령.구파일방이 십망 따위를 선포할 수 없는 절대 무적의 살수혹은 구파일방이 전력을 기울여도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는 무형(無形)의 살수"사무령이 되어야겠어."살문주(殺門主), 종리추가 찻잔을 들어 입에 가져갔다.

 

줄거리 및 감상평

최근 네이버웹툰에 반가운 제목의 웹툰이 연재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이 유난히 반가운 이유는 내 학창시절 최초의 액션만화였던 [짱]의 임재원 작가님이 그림작가이기때문만은 아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는 중학생무렵 무협소설을 처음 접하게되었고 첫 입문작이 바로 설봉 - 사신이었기때문.

당시엔 개봉(지역)과 개방(거지들의 방파)이 구분되지 않아 이게 무슨 소린가, 헷갈려했던 기억도 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설봉의 작품중 "마야"라는 작품을 손에 꼽고는 하지만 적어도 나는 사신을 최고로 꼽고있다.

그럼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이제는 흔하디 흔한 클리셰인 구파일방이 등장하는 무협세계관.

특이점은 무림공적으로 몰릴 경우 십망이라는 형벌에 처해지는데 이 십망이라는 형벌은 꽤나 잔인하게 묘사된다.

양 팔과 다리, 양쪽 귀, 두 눈, 코 등 입을 제외한 모든 신체부위를 절단하는 잔인한 형벌.

이야기는 '살혼부'라는 살수집단에서 무림의 명망높은 고수의 살인의뢰를 받아들이고 시행하는것으로 시작된다.

살혼부주가 평생을 사랑했던 여인의 의뢰를 거절하지 못하고 금기를 어겨버렸고 이에 십망이 선포되기에 이른다.

여섯명의 소수정예였던 살혼부의 대형, 별호가 아마 청면살수였던걸로 기억한다.

이 청면살수가 도망치지 않고 십망을 받아들이며 다른 다섯의 사제들이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게 되고,

다섯의 사제 중 막내를 제외한 네명의 사제들은 각기 직접 구한 제자후보들을 한명씩 데리고 도주길에 오른다.

 

제자후보들은 모두 어린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살인 경험이 있는 아이들로써

이름은 적사,적각녀(소여은), 야이간, 종리추라고한다.

그리고 종리추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사부의 손에 이끌려 남만까지 도주하는 초반부의 추격전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인피면구, 무덤, 배, 하오문 향주의 도움 등.

결국 남만에서 무공을 익히고 중원으로 돌아와 구파일방의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살수의 전설

'사무령'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살문]이라는 살수단체의 설립과 부하 살수들의 영입 및 죽음, 어느덧 아버지로 모시게 된 사부와의 약속으로 인해

'소고'라는 여인에 묶이게 된 운명과 그 운명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꽤나 밀도있게 그려진다.

옛 인연들 - 아버지의 사형제들의 제자들 이었던 적사, 소여은, 야이간과의 재회와 사무령을 목표로 길러진 소고와의 조우.

살천문주와의 만남, 구파일방과 대립등 매우 흥미진진해서

당시 한권의 소설을 읽는데 두시간여 걸렸던 내가 이틀만에 완결까지 독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공도 뛰어나고 심리전에도 능하며 지략도 밀리지 않는 주인공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의 취향이

어쩌면 이 작품을 통해 형성된 것일지도 모를만큼 종리추는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신의있고 맡은바 임무는 반드시 수행하나 버림패로 이용당했을때에는 "이번까지만이다."라며 끊어내는 단호함.

최근 쏟아지는 회귀, 환생물에 지쳤다면 꼭 한번은 읽어보길 추천하는 작품이다.

 

총평- 별 4개 ★★★★☆

읽은지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건 당시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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