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신무협
작가 : 월인
완결 여부 : 완
책 소개
<두령>의 작가 월인의 신무협 장편소설. 독특한 일기 형식의 초반부를 통해 독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주인공의 발견과 발전, 성숙을 통해 무협 세계 속에서의 인간이 가지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상평
"우리 가주는 아둔한 사람이다."
주인공이 두명인 작품은 이때 처음 읽었다.
자운엽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긴 하나 설수범 역시 주인공이라는 설정이며 두명 모두 일반인을 아득히 초월한 천재.
성장형 먼치킨이라고 해야할까...
자운엽은 감숙설가의 하인이지만 명석한 두뇌와 빠른 눈치, 행동력을 지니고 있다.
설가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암투를 눈치채고 설수범과 설수연에게 암암리에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장남 설수범이 집을 나가게 되고, 설수연 역시 혼인을 빙자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본인 역시 노출될 위험에 처하자 연심을 품었던 설수연에게 그간 보고 듣고 파악한 정보를 일기의 형태로 넘기고 그 역시 집을 나선다.
넘겨진 일기의 첫 문장이 바로 "우리 가주는 아둔한 사람이다."이며 이 소설이 시작되는 문장이기도 하다.
사마쌍협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건 일단 패고 죽이고 보는 소설이 아니라는것이었다.
자운엽과 설수범, 그리고 야율사한이라는 희대의 천재들이 벌이는 두뇌전, 심리전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 두뇌전이나 심리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지만 (코난이 트릭을 상세히 파헤치는 부분이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 부분에서 허전함을 느끼지 않을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나 역시 나이가 들고 소설을 재차 읽었을때에는 당시에 느꼈던 몰입도가 다소 저하되었지만 처음 읽는다고 가정한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이다.
작전, 음모, 설계등이 포함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추천한다.
이런 구성에 한하여 비슷한 느낌을 받은 작품으로는 설봉의 사신, 용대운의 군림천하가 있었던것 같다.
(어디까지나 암투등의 구성에 한해서.)
양산형 먼치킨, 다소 유치한 설정의 소설이 판을 치는 요즘 시장에서 한번쯤 읽어보길 권장한다.
총평- 별 4개 ★★★★☆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이야기가 약간 산만하기도 하고, 정체가 밝혀지기전엔 긴장감을 주다가 정체가 밝혀지니 별것 아니라던가...하는 경우가 조금 있었다.
또한, 구파일방에서 준비한 후예들은 주인공에게 밀려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한다.
이게 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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