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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겜판

신승(완) 리뷰 - 정구 신무협

by Yeontan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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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미있게 읽은 소설은 반복해서 읽는 경향이 있다.

앞서 소개한 태존비록도 세번을 읽었고 현재 연재중인 화산귀환 역시 현재 연재분까지 세번을 읽었다.

알고 있는 내용도 다시 보면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할까.

오늘 리뷰하는 '신승' 역시 세번은 반복해서 읽은 소설이며 다소 호불호가 있는 소설이다.

장르 : 신무협

작가 : 정구

완결여부 : 완

책 소개

<박빙> <불의왕> <맹주> 작가 정구! 무엇보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던 1부의 정각이 약간 우유부단했다면, 강해지고 싶은 2부의 소천은 맺고 끊는 것이 칼처럼 단호하다. 하지만 한 번 책을 잡으면 손을 뗄 수 없는 강한 흡인력은 갈수록 더해진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갈수록 높은 재미를 더해가는 신승! 천하를 뒤흔들던 절세신마가 우화등선하고, 신주제일마 정각이 차원 이동을 한 뒤, 중원 무림은 두 개의 거대 세력으로 재편된다. 그런데 정각이 낙양야색 시절 뿌려둔 씨앗 하나가 눈을 떴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마큼 강력한 두 세력이 무림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암투와 전투를 벌이는 이때 정각의 후예가 무림에 뛰어든다. 반쪽뿐인 황금선공과 어설픈 무공 몇 초식만으로 무장한 채. 과연 그가 신주제일마의 명예를 이어받을지, 낙양야색의 명예를 이어받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줄거리 및 감상평

사실 2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기에 1부만 리뷰할 예정이다.

정구 작가의 신승은 출간 당시에도 꽤나 인기 많았던 작품으로 항상 우유부단하고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하는 주인공 정각이 내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당시 (요즘도 그렇지만) 대개의 무협소설 주인공에겐 목표가 있었다.

복수, 천하제일인, 사랑, 부귀영화 등등.

정각은 뚜렷한 목표가 없다.

개똥이라는 이름의 촌놈의 꿈은 무공고수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것.

우연히 지나가는 소림승의 눈에 들어 제자가 되어 "소림신승"으로 거듭나나 싶었지만...정각의 스승은 학승!

학승이란 무공은 일체 배우지 못하고 평생 불경만 해석하는 소림에서도 기피하고 천대받는 직책이었으니.

학승이 천대받게 되는 이유는 책의 서장에서 설명하며 지나가는데 이 서장에서부터 내 맘에 쏙 들어왔다.

평생을 곰팡이 냄새 맡으며 불경해독에만 시간을 보내고싶지 않았던 정각.

'탁발'이라는 규율을 핑계로 낙양으로 향하게 되고 혈기왕성한 나이답게 중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색을 찾게된다.

그 와중 들렀던 백마사에서 서장의 보물 "황금신공"을 찾게되고 낮에는 황금신공, 밤에는 여색을 탐하며 낙양야색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지만 꿈같은 시간도 잠시.

울며 겨자먹기로 소림으로 돌아갔으나 소림에서 잡아들인 마두들의 관리를 맡게되고, 마두들의 무공을 배우며 더불어 황금신공을 익혀나가게 된다.

그러던 중 소림에서 무림맹주 선출을 위한 천하비무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이때부터 이야기는 점점 재미있어진다.

볼 일보러 화장실을 가는중에 마교에서 심어둔 첩자들의 암투에 휘말리고, 또 다른 암투에 휘말릴까 두려워 방안에 틀어박혀 있는데 하필 첩자끼리 싸우던 중 정각의 처소에서 죽어버리는 첩자.

그리고 그런 정각을 의심하는 종남일지와의 두뇌싸움, 눈치싸움은 치밀하진 않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그려진다.

비무대회 마지막즘 난입한 백발마수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마교첩자 라는 신분.

이 비무대회 에피소드에서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았던건 각 참가자들이 스스로를 뽐내기 위해 무에서 가장 중요한것에 대해 설파할때 정각이 이야기 한 "운칠기삼".

여타 참가자들이 쾌, 중, 변, 중용 등을 이야기할 때 정각은 무공뿐이 아닌 삶을 관통하는 화두를 던진것이다.

태어났을때 이미 칠이 결정되고 노력은 삼이라는 이야기인데 현대사회의 금수저, 흙수저 등을 생각해도 잘 맞는다.

비무대회 이후 정말 마교로 가게 되었으나 천하제일인인 교주에게 황금신공의 존재를 들키게 되고, 이때부터는 황금신공을 뺏기지 않으려는 정각과 속을 알 수 없는 교주의 관계, 마교에서의 생존등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중간중간 지루한 에피소드도 있으나 그래도 역시 권수가 짧다 느껴질정도로 빠르게 읽혀진다.

여타의 무협지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나 주인공 정각이다.

천하를 오시할 무공을 지녔으나 큰 뜻은 없고, 우유부단하지만 그렇다고 꽉 막힌 고구마는 아닌.

정파, 사파, 황궁, 마교등 모든곳에서 미움을 받으나 익살스러움을 잃지 않는 굉장히 정이 많이가는 주인공이었다.

총평- 별 4개 ★★★★☆

판타지편은 굳이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

같은 이야기만 반복되는 요즘의 양산 신무협에 지쳐있다면 한번 권장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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